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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네이버가 IT 대장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
카카오와 네이버가 IT 대장주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후 2시54분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2.8%) 오른 1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5조 2576억원이다.
반면 NAVER는 2000원(0.51%) 내린 3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은 63조8985억원으로 카카오에 시총 3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최근 들어 카카오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무서운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15일에는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르며 IT 대장주에 등극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고가 잇달아 경신한 피로감에 카카오는 전날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반면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영향을 받으면서 1%대 상승 마감한 결과 빼앗겼던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은 네이버가 이베이 인수 가능성과 관련 '미확정' 공시를 내면서 보합권에 머무르자 다시 한번 순위가 뒤바꼈다.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가열되자 업계와 투자자들은 향후 두 회사의 주가 추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누가 3위를 차지하는지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이 반도체 다음으로 국내 대표 산업이 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와 네이버가 이익 규모에서 여전히 체급 차이가 존재함에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확장성과 이익 성장률에서의 차별화가 경쟁사 대비 리레이팅을 유지시킨 근본적인 원인으로 판단한다"며 "양 회사 모두 하반기 주가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시총 3위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라며 "현재 코스피 1,2위는 모두 반도체 회사인데 인터넷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반도체 다음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산업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