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부진을 겪는 가운데 보험주의 상승이 눈길을 끈다. 금리 인상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피가 연일 부진을 겪는 가운데 보험주의 상승이 눈길을 끈다. 금리 인상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와 미국 부채한도 문제 등으로 코스피가 연일 부진을 겪는 가운데 보험주의 상승이 눈길을 끈다. 금리 인상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내린 2908.31에 장을 마쳤다. 올해 최저 수준이다. 

보험주의 상승은 코스피의 부진과 대조적이다. 이날 코스피 보험업종지수는 전일대비 1.72% 오른 1만5203.69로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동양생명은 전거래일대비 570원(7.93%) 상승한 7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생명은 장중 7990원까지 뛰어오르며 11.13%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한화생명(2.97%) 삼성생명(1.96%) 미래에셋생명(0.74%) 등도 상승했다.

손해보험주인 흥국화재도 전날보다 225원(6.22%) 오른 3840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2.62%) 한화손해보험(2.58%) DB손해보험(1.70%) 등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보험주 상승 원인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562%를 기록해 전날보다 1.71% 상승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 3일만해도 1.460%로 1.4%대였던 금리는 사흘 만에 1.5%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가 빠르게 치솟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테이퍼링 종료 우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안한 증시 상황에서 배당투자 매력도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보험주 등 금융주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생보주는 금리 상승으로 충당금 성격의 변액보증준비금이 환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손보주는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등 손해율에 긍정적인 방안이 나온 점이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