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에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展을 개최한다./사진=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 4.4'展을 개최한다./사진=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시장 박형준) 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27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3층, 이우환 공간 1층에서 이우환과 그 친구들 세 번째 시리즈,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4.4'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개인전 이후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작가의 국내 최대 회고전이자 첫 유고전으로, 작가가 평생을 다루어온 ‘죽음’을 주제로 한다. 전시에는 작가의 예술적 행로를 확인할 수 있는 초기작에서부터 최근작까지 총 43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 선정, 공간 구성, 디자인까지 모두 마치고 지난 7월 14일 수요일, 76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작가는 전시를 통해 대량 학살이나 집단적인 죽음을 넘어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을 관람객들에게 환기하고자 한다. 특히, 작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애정을 쏟은 전시인 만큼 그의 예술적 성취를 총체적으로 관람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개최된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볼탕스키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여러 나라에서 예정 중이었던 작가의 전시 대부분이 취소되었지만,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던 작가의 회고전만큼은 어렵게 성사될 수 있었다”라며, 볼탕스키의 마지막 예술적 영혼이 들어간, 다시는 볼 수 없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부산시립미술관은 작가가 평생에 걸쳐 이야기해온 현재화된 죽음의 의미와 기억의 의미를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