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53억28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55억4400만달러)보다 3.9% 줄어든 수치로 글로벌 10대 주요 업체 중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도 18.3%에서 16.3%로 2%포인트 줄었다. 트랜드포스는 "단말기 시장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매출 175억29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57억4800만달러보다 11.3% 급등했다. 웨이퍼 인상과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수요, 환율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을 풀이된다. 시장점유율은 동 기간 52.1%에서 53.6%로 확대되면서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는 33.8%포인트에서 37.3%포인트로 벌어졌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대만의 UMC가 6.9%,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가 5.9% 등을 기록했다. 중국의 SMIC는 5.6%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는데 중국의 화홍그룹이 6위(3.2%), 넥스칩이 9위(1.4%)에 오르는 등 중국 3개 업체의 합산 점유율이 1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파운드리 시장 매출은 319억57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295억4700만달러)보다 8.2% 성장했다. 파운드리 시장은 11개 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는 중인데 트랜드포스는 올해 2분기에도 파운드리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