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물가상승률이 오는 2023년 최대 22%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에너지 비용이 계속 상승할 경우 내년 영국의 인플레이션은 최대 22.4%에 달할 것"이라며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3.4%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과 지난달 각각 9.4%와 10.1%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가격이 하락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내년 1월 약 14.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ank of England)이 예측한 13.3%를 웃도는 수치다.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부 장관이 대대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현재 (차기 총리 후보군 중) 선두를 달리는 트러스 장관이 300억파운드(약 46조8700억원)에 달하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영국 중앙은행도 향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차기 총리는 다음달 5일 결정된다. 현재 유력 후보로는 트러스 장관과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이 꼽힌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거짓 해명 논란 등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