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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용기 2대가 지난 26일 우리 남해 한국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에 진입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전날 각각 오전 10시30분과 11시13분 이어도 남서쪽 카디즈-중국방공식별구역(차디즈·CADIZ) 중첩구역에 1대씩 진입했다가 낮 12시쯤 이탈했다. 오후 3시쯤에도 이들 중국 군용기 2대 가운데 1대가 해당 구역에 진입했다가 30분 뒤 빠져나갔다.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가 해당 구역에 진입하기 전부터 출동 대비태세를 갖추는 등 우발상황에 대비했다. 공군 F-15K 전투기 등이 대기했으나 실제 출격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 항공기가 각국 ADIZ에 진입할 땐 '만일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해당 국가 군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중국 군용기가 카디즈에 진입한 건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약 두달 만이다. 당시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카디즈 및 일본방공식별구역(자디즈·JADIZ)에 잇달아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