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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된 지 이틀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임승태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맡은 바 있어 경색된 KT와 여권과의 관계를 풀어줄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임 고문은 10일 오전 KT 이사회에 사외이사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KDB생명보험 대표로도 추천된 상황에서 KT 사외이사직 겸임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KT는 지난 8일 임 고문을 포함한 사외이사 4명의 선임안건을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공시했다. 재선임된 강충구, 여은정, 표현명 사외이사 외에 신규 선임 대상자는 임 고문뿐이었다.
그는 1955년생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지난해 대선 당시엔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서 상임경제특보를 지냈다.
임 고문은 윤석열 정부와 관계가 있어 차기 대표 선정을 둘러싼 정부·여권과의 갈등 국면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자의 대표 취임 여부는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