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변동성 장세' 주식은 실적 성장… 채권은 장기채에 주목

로봇·신재생 등 유망주 투자와 장기채 관심 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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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강준 기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시대에 각국 중앙은행들의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광폭 행보에 시장은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어느 곳에 자금을 넣고 운용해야 할지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글로벌 경기를 얼어붙게 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기간 경기 부양을 위해 달러를 풀어왔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그 후유증을 씻어 내고자 빅스텝(0.75%포인트), 자이언트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으면서 급격히 유동성을 축소해 왔다.

그러나 급격히 상승한 인플레이션은 견조한 소비, 노동력 부족과 고용 안정성 등으로 지표의 하락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최근 5% 초반대에서 머물며 하반기 인하 가능성까지 점쳤던 것이 최종 금리가 6%와 연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면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추가적 상승에 대한 부담이 노출되고 있는 시기다.

지난해는 채권, 주식, 부동산 등 아무리 자산 배분이 잘됐다 하더라도 수익을 내기 힘든 시기였다면 올해는 기회를 잡을 시기라는 판단이다. 현재 인플레를 잡기 위해 여전히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수준이 8부~9부 능선에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기술주. 바이오 등 성장산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시장 내부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면 어려울수록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지수의 모습보다는 시장 내 종목별 업종별 움직임에 주목하는 숲보다는 나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환경 속 꾸준히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 ▲2차전지 리사이클링, 로봇 등 대기업이 관심을 가지는 업종 ▲방산, 항공우주, 신재생 등 향후 성장을 담보한 산업 ▲재건과 인프라 구축 등 정부의 정책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 등 시장의 흐름과 시대의 환경에 적합한 종목과 업종과 산업을 찾는다면 낭중지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거나 안정적인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면 당연히 채권에 대해 투자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환경을 고려해서 접근해야겠지만 과거와는 달리 금융위기나 시스템 위기 등의 우려는 크지 않을 상황에서 한국전력 등 A등급의 우량 회사채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장기채의 경우 경기침체의 우려를 반영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10년~20년 국채의 경우 4%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고 채권가격 또한 7000~8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 시대로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1년~2년 후 경기 하락과 침체를 반영한다면 금리는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금리하락이 이뤄진다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고 이는 주식 매도하듯 채권을 중도 매각한다면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러한 자본 차익은 아직 과세 대상에서 제외됨으로 인해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채권을 발행할 때 표면금리가 있어 이자를 수령하고 세금을 내야 하지만 이 금리가 1%대이기 때문에 세금 또한 적은 금액을 낼 수 있다. 국채는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자본차익이 발생했을 때 언제라도 매각이 가능한 것도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보유 시까지는 이자를 수령하고 금리하락 시에는 유동성이 풍부하니 중도 매각 시 자본차익을 보는 일석삼조의 투자 방법이다.

2023년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간 유예된 점도 채권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상품 등 금융투자로부터 일정 금액 이상 발생한 경우 20~25%의 비율로 양도소득에 과세하는 제도다.

2025년도부터 시행이 된다면 채권의 자본차익에 대해서도 과세가 예상된다. 제도가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나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현재 고금리로 낮은 가격으로 매수한 채권을 높은 가격으로 중도 매각 시 양도 소득세를 내지 않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서 일어난 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GFC) 당시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러더스에 대한 트라우마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시스템 위기로의 전이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연준의 정책변화를 앞당길 수 있고 추가적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나타날 수 있어 국채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일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차장
이종일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차장 lee1019@mt.co.kr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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