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집 안 팔려" 규제 완화에도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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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보다 3.3%포인트(p) 떨어진 63.3%로 집계됐다. 서울·인천·경기로 대표되는 수도권 지역의 입주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는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3월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진 80.2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 침체기 장기화 우려로 인해 정부가 제시한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한 달 전인 1월에 비해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아파트 10채 중 3채 이상이 빈집으로 남은 상태다. 미입주자 10명 중 4명은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월 전국 입주율은 63.3%로, 1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 1월 75.2%에서 지난달 77.1%로 1.9%포인트 상승했으나 같은 기간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높아진 반면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한국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를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와 잔금대출 미확보가 각각 6.3%포인트(39.6%→33.3%)와 0.3%포인트(14.6%→14.3%) 감소했다. 분양권 매도 지연으로 인한 미입주도 2.6%포인트(4.2%→1.6%) 줄었으나, 기존 주택매매 지연 요인은 2.7%포인트(41.7%→44.4%) 늘었다.

이달 입주전망은 지난달에 비해 전국적으로 8.1포인트(72.1→80.2)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5포인트(67.5→71.0) 상승이 전망되나 광역시는 0.3포인트(75.7→75.4) 하락이 예상된다.

3월 입주전망지수는 광역시 지역에서 소폭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조 연구원은 "규제지역 전면 해제, 전매제한 기간·다주택자 규제·무주택자 대출규제 완화, 부동산 관련 세제 완화 계획 발표 등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특히 ▲충북(61.5→100.0) ▲전남(76.4→10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지수가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세종은 12.5포인트(87.5→75.0) 하락했는데, 지난 1월 대비 2월 27.5포인트가 급격히 오른 지난달 집계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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