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주주는 속 타는데… 오너 월급↑· 분할 대비 4세 증여 '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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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의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가파른 동국제강의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오너일가는 회사 분할에 대비해 지분을 증여하며 경영권 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전환이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 24일 1만18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의 종가인 1만5430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3% 하락했다.

동국제강의 주식종목토론방에는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일부 주주들은 "회사가 재벌 4세 경영을 이유로 주가가 낮아졌을 때를 틈타 주식 양도하고 주가 관리는 관심도 없다" "인적분할은 오너가의 승계 및 세금 절약이 목적이며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가 정해진 수순"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동국제강은 오는 5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을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문제는 분할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인적분할은 물적분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주주 친화적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대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인적분할 이후 대주주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지주사에 넘기고 지주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대주주는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인적분할 이후 자사주 마법으로 대주주의 지분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자사주 마법은 기존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에 신설 회사의 주식이 배정되면서 대주주가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이 늘어나 경영권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을 앞두고 자녀에게 지분 증여에 나선 것도 주목받는다. 업계 안팎에선 인적분할 전 절세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 14일 장남인 장선익 전무와 차남인 장승익씨에게 각각 지분 20만주, 10만주를 증여했다. 금액으로는 약 44억원 규모다. 장세욱 부회장은 자녀 장훈익, 장효진씨에게 동국제강 주식을 각각 35만주(0.37%) 증여했다. 금액은 약 85억원에 달한다.
지난 24일 장세욱 부회장이 동국제강 69기 주주총회에서 그룹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지난해 철강업계 최고 연봉을 받은 것도 관심 받는다. 장세주 회장은 지난해 58억4000만원을, 장세욱 부회장은 49억9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해 28억9300만원을,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16억47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주주들의 원성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과 장세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동국제강은 사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철강 업황 둔화에 대비하고 미래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동국홀딩스(가칭)는 지주사 산하 기업형 벤처케피탈(CVC)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수종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24일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에 따른 그룹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사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성장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회사는 철강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실현해서 배당을 높여나가는 게 주주환원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며 "원칙대로 미래 전략을 시행해 나가는 게 주가 관리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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