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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 순서
①無에서 有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
②"바이오시밀러 해마다 출시… 2025년 11개 장착"
③"셀트리온, 이젠 신약기업으로 불러다오"
①無에서 有로…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강자 '셀트리온'
②"바이오시밀러 해마다 출시… 2025년 11개 장착"
③"셀트리온, 이젠 신약기업으로 불러다오"
셀트리온의 연구 전초기지인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입주가 한창이다. 면적 1만33㎡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난 1월 완공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에는 300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연구 인력이 근무한다. 연구센터 내에선 임상 진입을 위한 모든 연구활동 가능하다.
신약 플랫폼, 항체 약물접합체(ADC), 접합공정 실험실, mRNA(메신저리보핵산) 플랫폼 실험실 등 별도 연구개발(R&D) 공간을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R&D-공정개발-임상을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연구 인력를 집중화해 연구센터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한다.
셀트리온이 신약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ADC와 마이크로바이옴, 이중항체 등 다양한 신약 분야에서 인수합병(M&A)과 오픈이노베이션, 자체 연구 개발을 통해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M&A 시장에서 인수후보군을 물색했고 이후 5조2000억원 규모 미국 박스터인터내셔널(박스터)의 바이오파마솔루션 사업부 인수를 추진했다.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번 박스터 인수전에는 써모피셔, KKR&Co,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 좋은 매물은 맞지만 5조원 규모로 인수하기엔 가격이 너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공격적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텍 에이비프로로부터 유방암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국내 바이오텍인 피노바이오의 ADC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기술을 도입했다. 현재 미국에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NTX-301)의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녹내장 치료제 후보물질 NTX-10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마쳤다. ADC는 항체가 특정 세포를 표적 삼아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피노바이오의 플랫폼 피노ADC는 저농도의 약물을 탑재해도 종양을 억제할 수 있어 신의료기술로 꼽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영국 ADC 신약 개발 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지분 47.1% 확보했다. 익수다는 난치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차세대 ADC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현재 ADC 치료제를 활용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 방법도 구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마이크로바이옴 활용한 퇴행성 신경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 위해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공동 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용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조개의 미생물과 유전자를 가리킨다. 셀트리온은 파이프라인의 개발 단계에 따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에 초기 연구비와 임상 시험 진행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 국내 항암 바이러스 개발 회사 진메디신과 전신투여용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기술 공동연구개발 계약, 바이오 신약 개발업체 지뉴브와 항체 발굴·신약 공동연구개발 계약 등을 체결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바이오텍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하고 새로운 신약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