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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가 통산 21번째 출전한 SK텔레콤 오픈 둘째 날 25개 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최경주는 1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둘째 날 1라운드 잔여 7개 홀과 2라운드 18개 홀을 치렀다. 1라운드 이븐파, 2라운드에선 1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중간 합계 1언더파 141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경기 후 최경주는 "시차 적응이 안 됐는지 일찍 일어났다. 피곤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핀 위치가 어려워서 아이언 샷 컨트롤이 잘 안됐다. 그래도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행복했다"며 웃었다.
1·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코리안투어 장타자 정찬민, 김비오와 경기를 했다. 최경주는 "2014년으로 기억되는데 더스틴 존슨과 게리 우들랜드와 플레이했다. 티샷 비거리가 100야드씩 차이가 나더라. 그래도 내가 이겼다. 골프는 잘 참고 인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의 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엄청난 비거리를 보유한 후배들과 모처럼 플레이해 기분 좋았다. 최선을 다했다"면서 "몸의 회전이나 팔로스루에서 버텨주는 힘이 나보다 훨씬 강하다. 임팩트 소리도 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찬민에 대해 최경주는 "즐겁게 공을 치고, 자기 게임이 안되는 것에도 불만 없는 모습이 신선했다"면서 "티샷 미스가 몇 번 나와 스코어를 잃었지만 그런 것만 잘 관리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21번째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한 최경주는 지난 2003년, 2005년, 2008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경주는 "6~7언더파 정도면 우승 경쟁도 하겠지만 선두와 격차가 좀 크다"면서 "순위와 상관없이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주말 경기에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많은 버디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경주는 "아이언과 퍼트 실수를 돌아보고 다음 라운드 준비도 해야한다"면서 "오늘은 좋아하는 삼겹살을 먹고 체력을 보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