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디 크루파시(50) 미 해병대 예비역 대위가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모습. /사진=뉴스1(로이터)
그래디 크루파시(50) 미 해병대 예비역 대위가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의 모습. /사진=뉴스1(로이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뒤 1년 이상 실종된 상태였던 한국계 군인이 전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미국의 온라인 펀딩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최근 그래디 크루파시(50) 미 해병대 예비역 대위의 전사와 관련해 아내 김희선씨의 지인으로 알려진 윌리엄 리가 쓴 사연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크루파시는 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다. 크루파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며 뉴욕에 거주하던 중 9·11 테러가 발생하자 해병대에 입대했다. 그는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서도 3년간 근무했다고 알려졌다.

크루파시는 2021년 9월 전역했지만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전장에서 크루파시는 분대를 이끄는 중역을 맡았으나 교전 중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그의 전사 소식이 알려지기 전까지 그는 약 1년 동안 실종된 상태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그가 지난해 4월26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실종돼 그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