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산 거래액은 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감소했다. 오피스의 경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사진제공=알스퀘어
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최근 발표한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에 따르면 서울 지산 거래액은 1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 감소했다. 오피스의 경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사진제공=알스퀘어

올해 1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 지산 거래액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 이하로 떨어졌다. 지산 시장 침체는 경기 둔화에 따라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오피스는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오르면서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오피스·지식산업센터 매매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한 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산 거래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9100억원으로 3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2021년에 1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지 1년 만의 급격한 변화다. 지산 매매지수는 2020년부터 2022년 2분기까지 7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올해 1분기 지산 매매지수는 206.7로 전 분기보다 3.9% 내렸다. 지산 매매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급락하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개인 투자가 가능하고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높지 않은 등 양호한 투자 환경에 힘입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금리 인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분당을 포함한 서울 오피스 1분기 거래액은 계약 연도 기준 3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거래규모는 전년보다 34% 감소한 12조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오피스 매매지수는 493.1로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향후 오피스 매매시장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정체에도 오피스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 센터장은 "2001년부터 2023년 1분기까지 금리와 매매가격의 상관계수는 -0.71로 강한 반비례 관계를 나타냈다"며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에도 가격이 올라 향후 투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