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1.5조원' 쏜 이유는

지난 5월30일에 1조원대 유상증자 1단계 대금 3462억원 납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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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운행 중인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 /사진=박찬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포티투닷(42dot)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로서 SDV 전환 속도를 높일 '실탄'을 장전했기 때문.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4월25일 현대차 6424억원, 기아 4283억원 등 총 1조707억원 규모의 포티투닷 주식을 3년에 걸쳐 취득한다고 공시했으며 지난 5월30일 3462억원의 1단계 투입을 완료했다. 포티투닷 창업 초기 투자와 지분 매입을 포함하면 그룹이 투자한 금액은 약 1조5289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투자를 두고 정의선 회장이 올해 초부터 계속 강조해온 SDV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본다. 그동안 제조기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앞으로는 기술기업으로 도약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과거엔 차를 팔면 고객과의 접점이 끝났다. 하지만 SDV는 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순간부터가 관계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업데이트처럼 자동차도 최신 기능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면 차를 바꾸지 않고도 신차를 산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결국 이는 완성차 입장에서도 매번 신차를 만들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락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완성차 입장에서 SDV 전환은 고객을 한 플랫폼을 이용하게 함으로써 여러 데이터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니즈를 파악하면 이에 맞춰 차 기능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개인화된 서비스로 새로운 수익모델도 만들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SDV로의 전환은 현대차그룹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최대 과제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고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움으로써 미래차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2024년과 2025년을 SDV로의 전환 기점으로 삼았다.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제어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 기준 친환경차 관련 인력이 27만명,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은 최소 2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GM·포드·폭스바겐 등은 매년 관련 인력을 5000명씩 뽑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화두는 소프트웨어"라며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이동 경험을 새롭게 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규
박찬규 [email protected]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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