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우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이 환자의 상태와 어깨 운동 시 주의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예스병원
양재우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이 환자의 상태와 어깨 운동 시 주의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예스병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후 처음 맞는 여름을 맞아 휴가를 즐기려는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매년 여름을 앞두고 어깨 깡패를 꿈꾸며 어깨 운동에 매진하는 남성들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전문의들은 어깨를 넓히는 운동으로 잘 알려진 '팔굽혀펴기'나 '숄더프레스', '밀리터리 프레스' 등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지키며 절대 무리한 운동을 금할 것을 강조한다. 자칫하면 '회전근개파열' 등 어깨 손상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꿈 어깨 넓히는 운동은?

어깨를 넓혀주는 운동 중 가장 흔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팔굽혀펴기다. 별다른 장비 없이 홈트레이닝도 가능한 팔굽혀펴기는 가슴근육(대흉근)을 비롯해 상완삼두근(팔 위쪽 뒷면)과 어깨 라인을 형성하는 삼각근 발달에 효과적이다.


덤벨이나 바벨을 들거나 기구를 이용해서 어깨를 단련하는 숄더프레스는 어깨의 삼각근 중 전면과 측면을 동시에 키워주는 운동법이다. 덤벨이나 바벨, 기구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인 숄더프레스를 할 때는 운동기구를 너무 많이 내렸다가 올리려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다.

밀리터리프레스는 바벨이나 덤벨을 머리 위로 올리며 동작하는 운동으로 마찬가지로 어깨 삼각근을 단련시켜 어깨를 넓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숄더프레스와 유사한 운동이지만 숄더프레스에 비해 팔을 넓게 벌리고 운동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양재우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골격계를 강화시키는 모든 운동은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지키며 운동량을 급격하거나 과하게 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며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활동반경이 넓은 관절이지만, 근육이나 인대를 무리하게 움직일 경우 파열 등 쉽게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 무리한 어깨 운동하는 젊은 남성 환자↑

이런 운동으로 남성들이 가장 쉽게 경험하는 어깨 부상은 회전근개파열을 꼽을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뼈를 덮고 있는 네 개의 근육이 합쳐져 하나처럼 된 힘줄로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노화로 인해 마모되면 찢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노화나 외상으로 인해 회전근개의 정상적인 힘줄구조가 지방으로 변성되거나 찢어지고 끊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젊은 남성들의 경우 무리한 어깨 운동으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양 원장은 "통상 회전근개파열로 내원하는 환자를 살펴보면 남성은 어깨에 무리가 가는 직업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젊은 연령의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관건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찢어진 부위가 넓어져 치료 과정이 길고 복잡해지며 심한 경우 끊어진 힘줄이 말려 올라가 지방으로 바뀌기도 한다. 젊은 남성의 경우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을 일시적인 것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이로 인해 초기 단순한 통증이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