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빈 살만 왕세자(왼쪽)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전화 통화를 가졌다. 사진은 빈 살만 왕세자(왼쪽)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30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원유 감산을 발표한 직후 전화 통화를 가졌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원유 감산 결정 직후 전화 통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는 각각 일일 100만배럴과 30만배럴의 감산을 올해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빈 살만 왕세자에게 "양국은 오펙플러스(OPEC+)의 틀 안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통화에 대해 "원유 감산 합의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에 도움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사우디는 미국과 연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바람과 달리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을 주도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 프로젝트를 위해 감산을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인 '더라인' 건설을 위해 유가 인상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더라인은 총 길이 170㎞, 높이 500m의 대형 유리벽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