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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지도부를 겨냥해 단행한 대규모 공습이 수년간 은밀히 준비된 첩보 작전의 결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정보기관 모사드가 이란 내부에 무기를 밀반입하고 이를 통해 이란 방어체계를 내부에서부터 무력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사드 요원들은 이란에 직접 잠입해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와 핵 과학자들의 동선을 추적한 뒤 공습 당일 그들이 자택에서 잠든 시간대에 타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은 자체 드론 발사 기지를 이란 내에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테헤란 인근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 100회 이상 공습이 이뤄졌고 전투기 200여 대가 동원됐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망을 무력화하고 방어 레이더를 교란하기 위해 정밀유도 무기를 내부에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안보 관계자는 "이란 전역의 감시망을 뚫기 위해 코만도 특수부대까지 투입됐다"며 "작전은 수년간 모사드가 준비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인물에는 이란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들이 다수 포함됐다. IDF에 따르면 기계공학·물리학·재료공학 분야의 고위 과학자인 알리 바크오이 카리미, 만수르 아스가리, 사이드 바르지를 포함해 핵심 과학자 9명, 군 지휘관 3명이 숨졌다. 이란 측이 발표한 사망자 수는 78명, 부상자는 320명에 이른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응급 당국은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IDF는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됐으나 일부는 수도 텔아비브 인근 군기지에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