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후 흥행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에코프로머티가 상장 이후 흥행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옥.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코프로머티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500원(25.73%) 오른 1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는 장중 최고 29.96%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는 현재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44.19% 올랐다. 시가총액도 8조5011원까지 치솟으며 대한항공(시총 8조1193억원)을 앞질렀다.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에코프로머티는 흥행에 실패하며 상장 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7.2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3만6200원~4만4000원) 최하단으로 정해졌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1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 이후에는 부진한 3분기 실적도 논란이 됐다. 에코프로머티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파두 쇼크' 등으로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에코프로머티도 '거품 상장'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머티의 잇따른 상승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둔화 속에 리튬 가격 하락, 미국 대선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종목은 2024년 다양한 불확실 성에 노출됐다"며 "2024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해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의 생산 모델 및 생산량 목표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원재료 조달 등의 문제도 있다"며 "2차전지 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최근 일주일 동안 4.94%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98% 떨어졌다. 그 외 이차전지주인 포스코홀딩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각각 0.84%, 5.3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