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또 다른 여성을 불법 녹화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0월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의조. /사진= 뉴시스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가 또 다른 여성을 불법 녹화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10월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황의조. /사진= 뉴시스

황의조가 또 다른 여성을 불법 녹화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지난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황의조와 관련해 추가 피해 여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촬영 정황을 확보했다. 피해 여성 A는 황의조와 영상통화를 하던 중 신체를 노출해달라는 그의 요구에 응했고 그 과정에서 몰래 녹화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최근 경찰 조사를 받고 난 후 뒤늦게 피해 사실을 파악했다며 황의조가 휴대전화 녹화 기능을 이용해 자신의 노출 영상을 저장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황의조의 휴대전화 4대와 노트북 1대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황의조가 A씨에게 녹화 사실을 알렸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에 더해 음락물 저장 및 소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돌입했다. 경찰은 황의조 측이 불법 촬영 피해자의 직업 등을 공개해 신원을 특정할 수 있게 했다는 2차 가해 여부에 대한 법리 검토도 진행중이다.

현재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달 17일 첫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는 현재 영국에 체류하고 있다. 황의조는 이달 안에 귀국해 불법촬영 혐의에 대한 입장을 낼 예정이다. 경찰은 이달 내로 황의조를 추가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