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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파트단지 대표가 낙엽 처리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면서 환경까지 고려하는 방식을 선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 '내가 사는 이번 아파트 대표자 진짜 아파트 운영에 인생 걸었나 봄'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는 단지 내 마대포대 100개 분량의 낙엽을 폐기물 처리 업체에 의뢰해 처리했다. 이때 5톤 차량 1대가 동원돼 66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새 대표가 당근마켓을 이용해 한 농장에 무상으로 낙엽을 보내 처리비가 들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공지문에 "처리비를 지급하지 않아 관리비를 절감했다"며 "농장에서는 친환경 퇴비를 사용해 잡풀이 없고 벌레도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썼다. 또 "폐기물로 소각할 경우 일산화탄소 발생으로 지구환경 오염과 지구 온도상승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낙엽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처리했음을 강조했다.
새 대표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단지 내 도로 차선을 긋는 작업을 업체에 맡기면 660만원이 든다. 그러자 새 대표는 페인트를 사서 직원들과 직접 페인트를 칠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 결과 페인트 비용 66만원만 들어 약 9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렇게 일처리 잘하는 사람 근처에 살고 싶다" "처리비만 아낀 게 아니라 기후 위기도 억제하다니 대단하다" "아파트 대표들 어떻게든 자기 이익 극대화하려는 사람들밖에 못 봤는데 이분은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