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뜨겁다. 내년 10월 전라남도 영암에서 개최할 예정인 F1 그랑프리의 경제파급효과는 수천억원대로 추산된다.
F1 대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첨단기술과 거대자본이 결합한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현존하는 스포츠 중 가장 큰 비즈니스 규모와 상업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 ||
4월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코리아 F1 국제포럼'의 참석자들 역시 경제적 파급효과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F1 대회 지원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요청했다.
박종근 국제경기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지원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후 올 2월 법안소위에 상정돼 아직 심의를 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관련 법안도 소위원회에 계류 중인데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파급효과 2500억원"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F1 대회는 2500여명의 신규고용창출과 2500억여원 경제파급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윤진보 F1대회준비기획단장은 "국내 튜닝산업은 2조원대의 잠재시장이며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자동차 경주 관련 새로운 일자리로 F1 대회 운영요원만 700여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F1 대회를 통해 싱가포르의 경우 1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거둔 바 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전체 관람객 중 30%가 외국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F1 관계자인 기노시타 노보루 기노시타프로제스트 대표는 "일본은 1987년 F1 대회를 유치했으며 경제활성화와 일본의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했다. 말레이시아는 1999년 유치해 대외국가위상을 높였고, 중국은 2004년 개최를 통해 대국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기노시타 대표는 "일본 스즈카시(市)의 경우 연 1회 F1 대회 파급효과가 약 300억엔, 경기장 지역의 직접효과는 126억엔으로 추산된다. 경기 때마다 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1987년 첫 대회 후 20년 이상 지속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스즈카시는 원래 호텔시설이 전무하고 농가 몇채가 전부인 시골이었지만 1963년 구릉지 공터에 서키트를 건설했다"며 "20년 후 인구 26만의 휴양도시로 발전했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조 한국관광학회 부회장은 "F1 경기장 자체의 매력도와 함께 서남해안 관광레저기업도시가 갖고 있는 매력도를 향상시키고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생태 보호차원에 대해서도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관점에서 F1 경기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7년간 개최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전남 영암에서 내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개최하게 된다. 이후 5년간 연장개최도 할 수 있다.
소요예산은 7330억원, 경기장 건설 사업비는 3400억원이다. 경기장은 내년 6월 완공예정이다.
4월 현재 토목공정은 48% 정도 완료됐다. 현재 레이싱트랙 등 주요 시설의 윤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계다.
경기장 총연장은 5.546㎞로 아시아에서 가장 길고 이탈리아 몬자서키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
F1 경기장 하단부에는 관련 빌딩 및 시설을 건립하고 장기적으로는 해변상가 조성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