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브랜드에 대한 독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156호 머니위크 <스타벅스에 굴욕 안긴 카페베네> 기사에 달린 댓글은 흡사 커피 품평회를 방불케 했다. 지난 기사는 최근 400호점을 돌파하며 점포수 면에서 전세계 1위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를 압도한 카페베네의 김선권 대표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 아무리 스타벅스가 싫다지만 스타벅스가 카페베네보단 맛있는듯 (-_-님)
▶ 레알 커피맛은 커피빈이랑 엔제리너스가 진리인듯...할리스도 괜찮고 스타벅스는 세계적으로 로스팅 진하게 해서 탄맛으로 유명하고....암튼 베네 커피맛은 진짜 아니네요 (고재욱 님)
- 빈스빈스 정말 괜찮음 (김수희 님)
- 엔제리너스나 커피빈 좋죠.. 스타벅스 딱히 모르겠음 (민소정 님)
- 할리스도 괜찮긴 한데 ㅋㅋㅋ 난 엔제리너스 별로 ;;; 웩 (정로라 님)
▶ 점포만 많이 내면 장땡?? 아니 R&D를 그렇게 열심히 하신다면서 커피맛은 왜그럼?? 커피 맛없는 양대 산맥 카페베네 & TOM N TOMS (풍이님)
▶일반인과 마니아(전문가)의차이점 일반인들은 커피하면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 카페베네, 엔젤리너스 등을 사먹지만 커피 마니아들은 강릉 박이추의 보헤미안커피, 허형만의 압구정커피(참고로,유사브랜드 압구정 볶는 커피집은 아님), 이진성의 코니써클럽커피, 강릉의 테라로사커피, 압구정 하루에커피 등을 마시지. 이 정도는 먹어줘야 커피를 안다고 하지. (shelly kim님)
커피 기호는 제각각이기 때문일까? 온라인상에서 독자들은 최악의 커피와 최고의 커피를 꼽아봤지만 여기에 대한 의견 역시 분분했다. 하지만 카페베네의 커피 맛에 대한 평은 대체로 싸늘했다. 인터뷰 당시 김 대표는 균일한 맛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맛을 추구한다고 했었다. 커피맛 개발은 카페베네의 숙제로 남을 듯싶다.
카페베네에 대한 태클은 커피 시장 자체로 옮아갔다. 비싼 커피 가격에 딴지거는 댓글도 심심찮게 목격된 것.
▶ 카페베네,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커피빈.... 기타 이외 등등등.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우리집 앞 2000원짜리 커피보다 맛 없는것들이 더럽게 비싸=ㅅ=....... 제발 커피에 금 쳐 바른거 아니면 가격좀 내려~ (권기웅 님)
▶ 커피값 5000~6000원 진짜 이해 안갑니다. 그렇다고 진짜 무슨 막 따서 볶은 풍미가 있는 거도 아니고.. 그냥 사무실 근처에 조그만 카페에서 2000원짜리 아메리카노 마십니다 (오리너구리님)
▶ 4000원짜리 점심먹고 5000원짜리 마끼아또 빨면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큰생각 님)
한잔의 커피에도 문화가 있다. 카페베네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촌철살인의 댓글도 있었다.
▶ 진짜 여자 친구만 아니면 아우... (커피싫어 님)
[댓글&태클]커피에 금 바른 것 아니면 가격좀 내려
156호 <스타벅스에 굴욕 안긴 카페베네>
문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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