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펴는 자전거>는 세 번째 이야기로 구동계의 BB(bottom bracket axle 페달 회전축, 이하 BB) 점검을 소개한다.



‘BB'로 불리는 페달 회전축은 구동계의 핵심으로 일반인이 분해 조립하기가 쉽지 않다. 두 번째 편의 드레일러(변속기)처럼 타는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자전거라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점검해야 한다. 가령 페달링을 할 때 ’틱틱‘ 꺽이는 소리가 나거나 언덕으로 오를 때 페달이 헛도는 느낌을 받는다면 BB는 꼭 손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BB 내의 베어링이 파손될 수 있다.



구동계의 중심인 만큼 BB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이 좋다. 각 자전거에 맞는 공구 문제에서부터 분해, 정비, 조립까지 일반인이 하기에 쉽지는 않다. 그래도 직접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면 매장에서 어깨너머 '눈동냥'하거나 인터넷 자료로 도전해볼만 하다.



▲ <b>BB란?</b>

BB는 양쪽 크랭크암을 고정시켜 자전거를 탈 때 라이더의 몸을 지탱하면서 페달링의 구동력을 체인으로 전달한다. 바퀴가 굴러가는 이유다.

BB는 자전거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생활자전거 오픈형 구조(베어링과 스핀들 분리형), 베어링을 BB 본체가 싸고 있는 쉴드 카트리지 구조와 고급 자전거에 쓰이는 일체형이 있다. 여기서는 생활자전거 오픈형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 <b>BB 점검은 이렇게 하세요</b>

1. 일자 드라이버로 크랭크암의 캡을 분리한다.

2. 크랭크암과 스핀들(spindle 회전축)을 연결하는 크랭크암 볼트(보통 육각)를 푼다.

3. 크랭크암 분리 공구(자전거 마다 다름)를 이용, 감아내듯 크랭크암을 분리한다.

4. 반대쪽 크랭크도 같은 방법으로 진행한다.

5. 양쪽 크랭크암을 분리하고 나서, 일자 드라이버나 전용 공구를 이용 양쪽 BB캡을 푼다.

6. 베어링, 스핀들을 분리해 청소하고 비비쉘(베어링과 스핀들을 분리한 텅 빈 공간)의 이물질이나 녹을 제거한다. 또한 베어링과 베어링캡의 마모나 파손 여부도 점검한다.



▲ 좌 : 쇳가루가 붙은 스핀들(회전축)  우 : 윤활제가 엉킨 베어링과 캡
▲ 좌 : 쇳가루가 붙은 스핀들(회전축) 우 : 윤활제가 엉킨 베어링과 캡


BB쉘은 시트튜브, 다운튜브 등 프레임(다이아몬드형 같은 자전거 기본 틀)의 부속 구멍이나 안장을 통해 물, 모래 등 이물질이 들어 갈 수 있어, 힘들여 분해한 만큼 깨끗이 청소하자. 베어링과 베어링캡, 스핀들과 BB쉘에 적당한 윤활제(grease 일명 그리스)를 골고루 바르고 역순으로 결합한다.



${IL02}결합 과정에서는 특히 BB캡을 신경 써 조여야 한다. 너무 꽉 조이면 베어링이 움직이지 않고, 그렇다고 덜 조이면 라이딩 중 풀릴 수 있다. 스핀들을 돌려보며 적당한 유격을 두는 게 중요하다.



겨울 동안 묵혀 있던 BB는 윤활제와 먼지가 뒤섞여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번 기회에 분해 점검해 보자. 앞서 밝혔듯 BB는 제품 사양에 따라 분해 방법과 전문 공구가 필요하고, 부품 교체나 적합한 오일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기기를 권한다.





/ 자료 도움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http://cafe.naver.com/bikec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