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증권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된 케이피엠테크가 상장 유지와 경영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16일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2012년 회계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재감사를 요청했다”며 “그 결과 회계법인에서 재감사에 대한 의견제출을 오는 7월1일까지 유예하겠다고 거래소에 보고를 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상장폐지에 따른 소액주주들과 관련 영세기업들의 피해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채권자와 협의하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며, 뿌리산업에 근간을 둔 오랜 전통의 케이피엠테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회사와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팎으로 분주히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공시를 통해 주 채권은행인 중소기업은행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요청해 관리가 개시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기업은행 본점에서 채권은행 자율협의회가 결성되어 기업재무구조 개선의 효율적 실행을 위한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공시했다.
또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25일 자회사인 제일정공㈜를 14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 사유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2011년 일본 우에무라와의 기술 제휴 및 판매계약 종료로 매출이 급감하여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일본 회사에 의존하고 있던 기존 제품을 모두 자체 개발, 국산화에 성공해 올해부터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기업 경영이 단기간 내 정상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병현 케이피엠테크 대표이사는 “우리는 지난 40여년 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표면처리 사업 한분야만 팠고, 그 결과 국내에선 유일하게 표면처리 약품과 설비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일본 회사와의 갑작스런 계약 종료로 인해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상장 유지 및 경영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피엠테크, "상장 유지·경영 정상화 위해 최선 다할 것"
유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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