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 왜 잘 나갈까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과 설계가 진화함에 따라 수요층이 넓어져 소형 아파트로 주택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난 6월 청약을 받은 공덕 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59㎡는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전용면적 114㎡는 모두 청약 미달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이러한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김포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2차 역시 전용 59㎡A·C 타입은 3순위에서 마감됐지만, 나머지 주택형은 대부분 청약미달 됐다. 전용면적 59㎡로 대변되는 소형아파트의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낮은 진입장벽 ▲평면설계의 진화 ▲수요층의 확대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우선 소형 아파트의 경우 중형 아파트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진입문턱이 낮다. 또한 최근에는 높은 전셋값 상승률, 소형 아파트에 주어지는 금리인하와 세금혜택 등까지 받을 수 있어 구입 부담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

소형 아파트의 평면설계가 진화한 것도 인기몰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발코니 확장이 가능해져 실사용 공간이 넓어졌을 뿐만 아니라, 가변형 벽체 설계·알파룸·드레스룸 등 각종 특화공간을 제공하면서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다. 아울러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들도 방을 3개로 구성하면서 수요층 확대라는 효과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올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이 소형 아파트 분양을 대거 준비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8월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에서 ‘래미안 부천 중동’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616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전용 59㎡가 13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이 최근 개발한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적용할 예정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차별화된 설계가 특징이다.

서울의 첫 번째 시범뉴타운으로 관심을 모았던 왕십리뉴타운의 1구역을 재개발한 ‘텐즈힐’이 8월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은 최고 지상 25층 21개동 전용 59㎡~148㎡ 총 17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607가가 일반분양된다. 전용 59㎡는 총 172가구 중 17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삼성물산은 9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949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은 472가구이며 전용 59㎡는 109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경기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서 ‘수원 아이파크 시티 3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4층 20개동, 전용면적 59~101㎡, 총 1152가구 규모다. 이중 전용 59㎡는 394가구 분양된다. 특히 앞서 분양한 1·2차가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어 소형 물량의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이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한신1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반포한신'도 분양할 예정이다. 총 1487가구 중 667가구(전용면적 59∼230㎡)가 일반분양분이며, 이중 전용 59㎡는 200여가구가 일반분양될 것으로 계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