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을 찾아 작업자 1명이 사망한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6시5분쯤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로 소중한 동료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신 데 대해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회사 임직원을 대표해서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 4월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전사 안전 강화 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다시 중대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현재 사고 경위는 관계기관과 함께 철저히 조사 중이며 회사는 모든 조사 과정에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겠다.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가족분들께 필요한 지원을 끝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며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4-2공구 여의도정거장 지하 터널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지며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철근 콘크리트 타설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근로자는 낙하하는 철근에 맞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심정지 상태로 여의도 성모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4월 신안산선 5-2공구 경기 광명 터널 붕괴 사고 이후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두 번째 사고다. 당시 현장과 인근 도로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1명이 숨졌는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현장이었다. 올해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숨진 근로자는 5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사고 직후 모든 현장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정희민 전 포스코이앤씨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으나 결국 사임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수도권 서남부를 잇는 길이 44.9km 광역철도 노선이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4-2공구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내년 12월 31일까지 공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