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인주 전남대 교수.
표인주 전남대 교수.

최근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하는 등 영산강권 문화연구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영산강의 민속전반을 다룬 전문서적이 출간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표인주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영산강 유역 줄다리기 등 민속을 다룬 <영산강 민속학>을 내놨다.
 
표 교수는 이 책에서 서편제와 우도농악, 긴소리권 민요 등 영산강 유역 민속이 발달하게 된 배경과 특징, 내용 등 민속 전반을 다뤘다. 
 
특히 표 교수는 영산강이 벼농사와 관련된 도작민속 성격이 강한 지역으로, 평야지역의 풍수적 결함이 많은 점을 보완하기 위한 공간민속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영산강이 수운의 발달로 시장이 성행했고, 홍어를 중심으로 한 음식민속이 발달하게 된 배경도 서술했다.
 
이밖에 영산강의 상류지역인 무등산을 중심으로 담양과 화순, 광주에서 행해지는 도시무속의 특징을 살핀 한편, 강강술래와 고싸움놀이 등 영산강 유역에 전승되고 있는 민속 대부분이 화평과 격정, 애정 등 감성을 반영하는 축제의 한축으로 대변되는 모습도 담았다.

표 교수는 "최근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문화연구 활동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영산강 유역의 민속전반을 다룬 이 책이 영산강 민속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기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