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브랜드의 마케팅에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는 인터렉티브 마케팅(Interactive Marketing)의 바람이 거세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거나 체험하게 하는 방식보다 직접 마케팅에 참여시켜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친숙해지게 하고 이를 통해 자발적으로 빅 마우스(Big mouth) 역할을 하는 것이 브랜드 홍보에 있어 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태리 감성의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지난달 ‘쿠보 리버스 블록’ 핸드백 출시를 기념해 ‘스타일 리버스 프로젝트’(Style Re-birth Project)라는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했다. 

제품 구매 고객 중 2명을 선정해 한혜연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의상, 슈즈, 메이크업 등 200만원 상당의 스타일링과 매거진 화보 촬영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려 1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루노말리는 최근 당첨자들과 매거진 화보 촬영을 마쳤으며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담은 화보를 매거진 1월호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이처럼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즉각적인 반응도 확인 할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상승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에 최근 각 기업마다 인터렉티브 마케팅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 레스모아 애니메이션 공모전 (사진제공=금강제화)
▲ 레스모아 애니메이션 공모전 (사진제공=금강제화)

멀티 슈즈샵 레스모아는 전국 대학생 공모전을 통해 자사 캐릭터 펠리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지난해 12월부터 1년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비 작가인 대학생 지원을 위한 취지로 진행되었으며, 전국 45개 대학 영상관련 학과 100개 팀이 응모했다. 

레스모아는 1위 수상팀에게 총 3편의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지원했다. 최종 완성된 레스모아 펠리 애니메이션은 오는 1월 케이블TV를 통해 공개된다.

현대자동차는 ‘브릴리언트 이즈(brilliant is)’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고객들이 노래의 음원에 맞춰 직접 제작한 UCC를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릴리언트 이즈’는 전세계 고객들이 ‘차에 탔을 때 느껴지는 감정’ 등 자신과 자동차가 관련된 생생한 이야기를 응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리쌍, 긱스, 스윙스, 정인 뮤지션들이 참여하였다. UCC 이벤트에 응모한 모든 고객들의 이름은 뮤지션들과 함께 뮤직비디오 엔딩 크레딧에 기재된다.

하이트진로는 ‘매화수 스윗 드림 레시피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이 콘테스트는 매화수의 주요 소비자인 20대 여성이 직접 참여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 매화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요리를 겨루는 대회이다. 

총 1천 만원 상당의 상금과 부상이 걸려 있는 ‘매화수 스윗 드림 레시피 콘테스트’의 본선은 23일 청담 씨네시티 엠큐브에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마케팅은 고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단발성으로 끝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냈다”며 “소비자가 직접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여 브랜드 가치를 함께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터렉티브 마케팅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 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