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더라도 산업간 양극화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평균적인 성장의 온기는 훨씬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3.8%로 전망되지만 고용가중 성장률은 3.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밝혔다.
고용가중 성장률은 산업별 고용인원에 가중치를 둬 산출하는 성장률로 한은이 실물경기와 체감경기 간에 차이가 나는 원인을 분석하는 취지에서 지난해 도입했다. 올해 성장률과 고용가중 성장률 두 수치 간의 격차는 0.4%포인트에 달한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셈이다. 2011년 성장률은 3.7%, 고용가중 성장률은 3.2%로 0.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2012년에는 0.1%포인트(성장률 2.0%, 고용가중 성장률 1.9%)로 격차가 줄었고 작년에는 고용가중 성장률이 성장률(2.8%)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2012년 기준 고용 비중은 서비스업이 69.6%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16.6%), 건설업(7.2%) 순이었다.
결국 산업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전달되지 못해 국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성장률 높더라도 체감경기는 '글쎄'
성승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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