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 뉴스1 손형주 기자
/사진제공=서울 뉴스1 손형주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국제 유가 약세로 석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57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 보다는 0.2%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하락한 후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7월에 들어서면서 휴가철을 맞아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 생산자물가 하락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제품 가격 약세의 영향 때문이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3.3% 떨어지면서 전체 공산품 가격을 0.3% 끌어내렸다. 8월 국제유가가 4% 가까이 떨어지면서 가격 반영도가 빠른 나프타, 휘발유 등의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가 컸다.

하지만 서비스 물가는 휴가철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다. 8월 서비스 물가는 0.2% 사승하며 전달 0.4%보다 줄었다. 그러나 상승폭은 두달째 이어졌다. 국내외 항공 등 휴가철 관련 품목 가격이 올면서 운수 가격은 0.4% 뛰었다. 음식점 및 숙박도 0.3%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식량작물과 축산물 및 수산물이 하락했으나 채소 및 과실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1.2%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1% 떨어졌다. 원인은 철광석, 원유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1.2% 하락하면서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반면 산업용로봇, 중형승용차 등 수입재 가격이 오르면서 최종재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중간재는 나프타 등 국산중간재가 하락했지만 자일렌 등 수입중간재는 올랐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국내 출하 가격이 내리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그러나 농림수산품이 국내출하와 수출가격 상승으로 0.8% 오르면서 공산품 하락세를 상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