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선에서 방황하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1930선을 회복했다.

22일 코스피는 21.69포인트(1.13%) 오른 1936.97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와 애플을 비롯한 기업들의 호실적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조만간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강세흐름을 지속하며 1930선을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주 등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하락에 장중 한 때 오름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1930선 안착을 견인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9136만주와 4조3597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개인 홀로 109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3억원, 711억원 순매수를, 프로그램은 243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은행(3.83%), 증권(3.06%), 음식료품(2.87%), 금융업(2.55%), 종이목재(2.41%), 전기전자(2.00%), 철강금속(1.78%), 의약품(1.72%), 기계(1.67%) 등이 올랐으며 운송장비(-2.72%), 전기가스업(-0.76%), 통신업(-0.19%)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9%, 2.3% 오르며 전기전자 및 IT주가 강세를 보였고 신한지주는 외국인 매수세에 4.5% 강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도 고성장 전망에 2.5%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POSCO와 NAVER, 삼성생명은 1% 내외로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현대차가 3.2% 밀려났으며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2~3% 대로 하락했다. 이날 한국전력도 사흘 만에 1.1% 내림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호텔신라가 3분기 사상 최대실적 전망에 9% 가까이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호실적 전망에 2.8% 오르며 사흘연속 강세흐름을 이어갔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의 핵심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6.3%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562개를,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259개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6.98포인트(1.25%) 오른 564.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0.31%) 내린 1051.40원으로 마감했으며 KRX시장에서 순금현물은 50원 오른 4만2550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