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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팥죽은 액운을 쫓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사진=뉴스1 |
‘동지팥죽 유래’
동지를 맞은 오늘(22일) '동지팥죽'으로 찬기운을 물리치고 따뜻하게 속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옛 선조들은 동짓날 팥죽을 끓여먹으며 새해의 무사안일을 빌었다. 동지는 해가 가장 짧아 24절기 중 밤이 가장 긴 날로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한다. 그래서 선조들은 붉은 색을 띈 팥을 태양·불·피 같은 생명의 표식으로 여겼고, 음의 기운을 물리치기 위해 팥죽을 쑤어먹었다.
이는 중국의 신화적인 인물인 공공씨에게서 유래됐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의 망나니 같은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역질 귀신이 되었다. 이 역귀가 생전에 팥을 싫어했기 때문에 동짓날이 되면 팥으로 죽을 쑤어 역귀를 쫓았는데 이것이 풍속으로 전래된 것이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2014년 동지는 음력 초하루와 동지가 겹친 애동지로 팥죽을 쒀먹지 않는다.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들면 애동지, 애기동지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으면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팥죽 대신 팥떡을 해먹었다고 한다.
한편,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B1 함량(0.54㎎/100g)이 가장 많은 곡류다. 겨울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기운을 가진 식품으로서, 추운 겨울 먹으며 기를 보하는 음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