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육원'/사진=JTBC뉴스 캡처
'대구 보육원'/사진=JTBC뉴스 캡처

'대구 보육원'

대구의 한 보육원에서 폭행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남구의 한 보육원에서 A양(13세)은 같이 생활한 언니로부터 수년간 폭행을 당했다.

5살 때 보육원에 맡겨진 A양은 2014년 11월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면서 6년 만에 보육원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A양은 퇴소 후 어머니에게 "시설에서 지내는 동안 같은 방을 썼던 언니들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선생님들도 알고 있었지만 모른척 했다"고 고백했다.

또 상급원생들에게 머리를 묶었다는 등의 이유로 배를 차이는 등 상습적 폭행과 화장실 감금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A양의 어머니는 딸의 말을 들고 보육원 측에 진실을 요구하는 등 항의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로 지목된 여학생들은 말을 듣지 않아 몇 차례 혼낸 적은 있지만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지속해서 폭행한 사실은 없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육원 관계자와 피의자 여학생 5명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