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남성 C씨(30)는 요즘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다. 특히 학창시절에도 잘 나지 않던 여드름이 서른이 되어서야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얼굴에 좁쌀여드름이 잔뜩 올라왔는가 하면 기름이 끼고, 홍조도 심했다.

더 괴로운 것은 비듬과 각질. 두피에서도 여드름과 같은 염증이 잔뜩 올라와 있는 것이 느껴졌다. 가려움증도 몹시 심했다. 성인여드름 치료를 위해 인터넷 검색을 시작한 최 씨. 그런데 정보를 알면 알수록 자신의 증상에 대한 의문만 늘어났다.


C씨처럼 학창시절에도 잘 발생하지 않았던 여드름이 20~30대가 되어서야 갑자기 생겨난다면 굉장한 스트레스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럴 경우 자신의 피부질환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각종 치료법을 찾아 나서게 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치료 전 자신의 증상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자신의 얼굴이나 두피의 여드름이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있다면 여드름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 좁쌀여드름처럼 보이는 염증, 가려움증, 각질, 홍조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얼굴지루성피부염 혹은 두피지루성피부염과 헷갈렸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여드름인 줄 알았는데…알고 보니 지루성피부염?
지루성피부염한의원 경희샘한의원 구재돈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할 경우 환자들은 본인에게 더욱 친숙한 피부질환인 여드름을 먼저 의심하기 쉽다”며 “그러나 여드름과 지루성피부염은 원인도 치료법도 다른 만큼 정확한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증상 파악과 함께 맞춤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여드름은 가려움증이 없다. 이것이 지루성피부염과의 가장 큰 차이다. 또 여드름은 발생부위만 홍조를 보이며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여드름과 달리 지루성피부염 및 지루성여드름은 가려움이 심하다. 두피에서도 소양감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홍조 역시 얼굴 전체가 벌겋게 달아오를 수 있으며,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다. 지루성피부염 쪽이 훨씬 더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정도가 심한 셈.

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과 여드름이 함께 있는 경우는 전체 지루성피부염 환자의 20%에 달할 정도로 흔하다”며 “난치성 여드름이나 아토피성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여드름들은 사실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경희샘한의원 측에 따르면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적인 원인인 열대사장애가 바로 잡힌다면 지루성피부염은 물론 동반되었을 수 있는 여드름도 함께 치료될 수 있다.

경희샘한의원은 치료에 앞서 체질과 피부타입별 분류를 실시하여 환자마다 치료과정을 차별화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체질과 피부타입의 분석이 완료되면 열대사장애를 치료하는 개인별 맞춤한약과 약침 시술로 대부분의 증상은 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 원장은 “열대사장애를 해소하고 피부의 염증과 가려움증, 각질 등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는 지루성피부염한약, 침치료, 뜸치료 등을 통해 스테로이드 없는 지루성피부염 치료가 가능하다”며 “지루성피부염한방치료를 통해 피부질환의 원인을 해소한다면 재발률 역시 낮출 수 있는 안전한 치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