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대형프로젝트들이 준공 단계에 이르렀으나 이를 대체할 신규사업이 없어 영업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액 3조1363억원을, 영업이익은 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줄었고 영업이익은 56% 급감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1%, 73.8%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 1100억~1400억원에 절반도 되지 않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동두천 복합화력 발전소와 중국의 시안 반도체 공장이 준공에 이르면서 원가부담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와 라빅2 민자발전 프로젝트, 싱가포르 탄종파가 빌딩 사업 등 양질의 공사가 시작된다"면서 "2분기 이후에는 매출 및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상사부문을 포함한 삼성물산 전체 당기순이익은 103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연말 116%에서 올 1분기 말 112%로 소폭 개선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1Q 영업익 485억원…전년比 56%↓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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