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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협상' /사진=뉴시스 |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채권단과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9조 원) 지원 등을 위한 개혁안을 놓고 5개월째 협상 중이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의 예룬 데이셀블룸 의장은 18일(현지 시각) "협상에 진전이 없어 합의하지 못했다. 그리스의 개혁안은 재정수지 목표를 달성하기에 부족하다"며 "그리스는 새로운 협상안을 제출해야한다. 구제금융 시한은 이달 말이다. 의회의 입법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말해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14일 채권단에 협상안을 제출하면서 "추가 제안은 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IMF에 16억 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오는 30일까지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그리스는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이날 유로그룹 협상이 결렬되면서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오는 22일 EU 긴급 정상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만일 EU 긴급 정상회의에서도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가 부결된다면 25∼2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가 마지막 협상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