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고모씨(33)는 요즘 여름휴가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친구들과 가까운 동남아여행을 갈까, 나홀로 유럽여행을 떠날까' 상상만으로도 매일 매일이 설렌다. 하지만 막상 계획을 세우다 보니 비용이 만만찮아 걱정이 앞선다.

화려한 휴가가 지나 일상으로 돌아온 후 카드값 폭탄을 막기 위해선 꼼꼼한 사전체크가 필수. 소위 해외여행 좀 다녀봤다는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휴가를 보낼까. 그들이 공개하는 알뜰한 휴가를 위한 꿀팁을 모아봤다.
◇해외여행 첫걸음은 항공권부터 = 해외여행의 첫걸음은 항공권 예약부터 시작된다. 항공권은 일찍 일어나는 새(얼리버드)가 싼 좌석을 잡는다. 이왕이면 휴가일정을 미리 계획하고 출발 수개월~1년 전에 티켓을 예매하면 비용의 20~30%를 줄일 수 있다.


만약 시간이 촉박하다면 ‘땡처리 항공권’을 노려보자. 여행사들은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데 팔리지 않은 좌석이라면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싸진다. 이것이 바로 땡처리의 원리. 실구매가의 70%까지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최근에는 땡처리 항공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도 생겼으니 방문해보면 좋다. 땡처리 사이트에서는 3일 이내 출발 가능한 상품을 모아 특가로 제공한다.

◇공항 환전은 NO! 은행 이벤트를 노려라 = 항공권 예매가 끝나고 여행지가 정해졌다면 그 다음 할 일은 환전이다. 공항에서 환전하면 수수료가 가장 비싸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미리 환전하는 것이 좋다.


우선 주거래은행을 찾자. 은행마다 우수고객에게 환전수수료를 우대해주는 제도가 있어 조금이라도 돈을 아낄 수 있다. 휴가철을 맞아 각 은행들이 쏟아내는 이벤트를 잘 이용하는 것도 환율우대를 받는 방법이다. 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환전을 이용하면 꼭 주거래은행이 아니더라도 최대 70%까지 환전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카드사별 다양한 혜택, 놓치지 말자 = 신용카드사별 혜택도 잘 이용하면 쏠쏠하다. 각 카드사들은 여행사이트와 호텔예약사이트 등과 제휴해 주로 여행과 관련된 이벤트 중심의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만 하면 할인과 적립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미리 체크하면 경제적인 여행계획을 잡을 수 있다.

예컨대 하나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KRT, 웹투어 이용 시 해외항공권을 최대 15~19% 할인받을 수 있다. 또 하나카드로 호텔패스와 익스피디아를 이용해 해외호텔을 예약하면 최대 7~1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카페베네 커피 1+1,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무료통행권도 제공한다.

삼성카드로 해외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구입하면 무료로 제공되는 ‘해외여행 지원서비스’도 유용하다. 해당 서비스는 해외체류 중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긴급하게 도움이 필요할 때 24시간 365일 한국어 상담원을 통해 신속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면세쇼핑도 전략적으로… 몰아서 혜택받자 = 해외여행의 ‘꽃’인 면세쇼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공항면세점은 시내면세점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은 편. 환전 시 받은 쿠폰이나 면세점 전용 신용카드로 시내면세점 이용 시 구매비용을 낮출 수 있다.

하나의 면세점을 몰아 이용하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 일정금액을 넘어서면 선불카드를 받고 회원등급도 올라가 최대 15%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 1인에게 제공되는 면세금액 한도를 잊어선 안된다. 출국 시 내국인 구매한도는 1인당 3000달러. 입국 시 신고한도는 1인당 400달러다. 한도 이상의 면세품을 되갖고 들어오면 400달러 초과분에 대해 세금을 물어야 하니 보다 합리적인 쇼핑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