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사다난했던 상반기를 보낸 유통업계가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새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새정부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언급하면서 내수 소비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전 국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은 대형 유통업체 및 온라인 채널에는 사용제한이 예상되지만 소비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 유통가 전반에 낙수효과를 끼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5월 외국인 방한객 수는 14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6% 증가했다. 이는 2019년 방한 관광객의 95% 수준으로 엔데믹 이후 가장 높은 회복세다.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방한객 수는 62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의 국내 관광소비 규모 역시 3조60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면세점, 백화점뿐만 아니라 이른바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로 불리는 오프라인 로드숍 브랜드의 성장도 이끌고 있다. 실제 하나카드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무신사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48% 늘었고 결제 금액은 343% 증가했다.
올다무 인기에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마다 유치전도 치열하다.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 무신사 스탠다드를 입점시켜 아웃렛 업계 최초로 올다무를 모두 품게됐다.
27일 공식 오픈한 커넥트현대 청주도 지역 상권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를 유치해 큰 인기가 기대된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유통 시장에서 제조사와 기업들이 파편화된 소비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생존할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올리브영, 다이소, 쿠팡은 구조적 변화 속에서 각각의 방식으로 강한 질주를 이어갈 것이며 네이버, 컬리, 무신사는 이커머스 지형을 새롭게 재편 중이라 플랫폼 기업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