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6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조3754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증가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부터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4조63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8.2% 증가했다.


올해 실적 상승은 서버와 모바일 부문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서버와 모바일 기기 판매가 늘면서 이곳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특히 모바일 D램 비중은 올해 30%에서 4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개인용 컴퓨터(PC)에 필요한 D램 비중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박 사장은 하반기 시장 흐름에 맞춰 서버와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고성능 D램 생산을 늘리는 대신 PC용 D램 생산은 줄이기로 경영전략을 수정했다.
투자도 확대한다. 경기도 이천에 짓고 있는 신공장에 28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한다. 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2200만주(8591억원)를 오는 10월22일까지 사들이기로 했다.

박 사장은 "상반기 투자 규모가 3조7000억원 수준이었는데 하반기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올해 예상치인 6조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과 투자 두마리 토끼를 잡은 박 사장. 국내 500대 기업 경영성과 1위에 오른 CEO답게 SK하이닉스의 무한질주를 꾸준히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