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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사자 세실' /사진=YTN사이언스 캡처 |
한 미국인 치과의사가 짐바브웨의 명물 숫사자인 '세실'을 사냥한 후 머리를 잘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세실'은 이달 초 미국 미네소타에 사는 치과의사 윌터 제임스 팔머(55)가 쏜 화살과 총에 맞아 숨졌고, 머리가 잘린 채 발견됐다.
팔머는 5만달러에 사자 사냥 면허를 발급 받은뒤 짐바브웨 현지인 2명과 함께 차에 죽은 동물을 매달아 세실을 공원 밖으로 유인했다. 국립공원내에서는 사냥이 불법이기 때문.
짐바브웨 보호단체는 "팔머는 세실을 활(사냥용 석궁)로 쐈으나 당시 세실이 죽지 않자 약 40시간 동안 쫓아다닌 후에 총으로 쏴 죽였다"며 "세실은 머리가 잘린 채 피부가 벗겨져 있었으며 세실의 머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통 사냥꾼들은 자신이 잡은 사냥감을 자랑하기위해 머리를 따 '박제 트로피'를 만든다. 잘린 세실의 머리 소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에 돌아 온 팔머는 사건이 커지자 "내가 한 행동에 대해 깊은 후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자를 사냥하는 것은 합법적인 행동이었다. 이 사자가 연구 중인 동물인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세실은 동물 생태를 연구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GPS를 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