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벽돌' '용인 캣맘 사건'

도넘은 '애니멀포비아'(동물 공포증)가 이번 '용인 캣맘사건'을 불러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게시판에는 애니멀포비아로 인한 고양이 학대 범죄에 대한 고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9일 오전 임신 중이던 길고양이가 배가 갈라진채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벌어졌다. 고양이에게 밥을 줘 왔던 제보자는 "아파트 뒤뜰은 외부인들 출입도 안 되는 곳인데 저에게 경고하듯 그 곳에 일부러 갖다 놓은 것 아닌가"라며 "너무 놀라서 심장이 심하게 뛰고 안정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서는 추석 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5개월 된 아기고양이를 처참하게 죽여서 고양이들이 밥먹는 곳에 뒀다는 것. 현재 이 사건은 경찰과 과학수사팀이 나서 조사 중이다.

캣맘, 캣대디들은 이웃과의 갈등도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고양이 4마리에게 매일 밥을 주던 한 캣대디는 이웃과의 갈등으로 캣대디를 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양이들이 집 앞에 자주 나타나서 이웃들과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현재 이사를 가는 것을 고민할 정도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고양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까지 벌어지자 동물 혐오자를 만났을 때의 대처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가능한 언성을 높이지 않고 중성화 수술등에 대해 설명을 하는 것과 휴대전화 녹취 및 녹화를 할 것, 욕설 등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이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협회 측은 또 입양은 길고양이 대책이 아니라며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포획후 중성화한 뒤 방사하는 방법인 TNR(Trap-Neuter-Return)이라고 강조했다.

'캣맘 벽돌' '용인 캣맘사건' /사진=이미지투데이
'캣맘 벽돌' '용인 캣맘사건' /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