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6일 오전 강원도의회에 본회의가 열리기에 앞서 지난 14일 도정 질의 도중 실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최 지사는 "자기 관리를 해서 도민 여러분들에게 또 의원님들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음주논란에 대해서는 "만취해서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도정질의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를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존경하는 김시성 의장님 의원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런 강원도민 여러분. 제가 이틀 전 도정 질의 도중에 이곳 본회의장에서 보여드려서는 안될 장면을 도민들과 의원님들께 보여드린 데 대해 사과 드리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의회 일정에 차질을 드리게 된 점 역시 사과 드립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떤 연유에서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의 하나인 자기관리에 허점을 보였다는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해서 도민 여러분들에게 또 의원님들께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만취해서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하거나 도정질의에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국 손님들과의 환영식사를 잘 마치고 귀청하는 중 갑자기 처음 겪어보는 현기증과 구토 증세가 일어 났습니다. 이미 몸을 가누기가 힘든 상태여서 본 회의장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의회와 사전 협의가 안 돼 있고 또 곧 가라 앉겠지 안이한 생각으로 입장을 했다가 불편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도민 여러분과 존경하는 의원님들께 저 자신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보여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은 오만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 자신을 비롯해서 시간과 돈에 쫓기면서 각종 난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는 도청 실국장들과 직원들의 건강이 손상되고 있지는 않은 지 살피면서 모든 것이 부족한 강원도 발전에 더욱 일로매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6일 오전 강원도 의회에서 실신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6일 오전 강원도 의회에서 실신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