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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속 현실적인 연인들의 대사'
꾸며진 이야기가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다. 오래된 연인들부터 반복된 싸움에 지친 연인들 혹은 권태기를 겪는 연인들까지. 세상에 수많은 커플들이 보면 내 얘기인가 싶을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 속 대사라고 하지만 너무 공감가기에 그만큼 뼈아픈 대사들. 현재 사랑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거나 내뱉었을 대사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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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2012) “사랑을 참 편하게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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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월(하정우) : 제가 그동안 희진(공효진)에게 주목했던 건 밥 먹고 똥 싸고 가끔씩 콧구멍 휘비는 신림동 동민의 모습이 아니라, 타락한 이 세상에서 다함께 승리를 외칠 신적 존재였다구요.
포장마차 아저씨 :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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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고 말하는 희진에게 무심하게 잘 가라고 하는 주월
희진(공효진) : 있잖아, 당신은 사랑을 참 편하게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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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2012) “내가 원하는 건 뜨거움이 아니라 애틋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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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열매(정유미) : 몇 번의 서툰 연애로 내가 배운 것은 연인들이란 한 가지 이유로 싸우기 시작해서 결국 그 이유로 헤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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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열매(정유미) : 사랑받고 싶었다. 하지만, 구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는 건 뜨거움이 아니라 애틋함이다. 정답고 따뜻하고 반짝반짝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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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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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결심한 정인
정인(임수정) : 서로를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근데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사람 속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말을 시키세요. 내 주변 공간을 침묵이 잡아먹게 놔두지 마세요. 에너지라고들 하죠.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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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온도(2013) “사랑의 끝은 왜 이렇게 추해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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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김민희) : 우리의 연애는 달콤하지도, 아름답지도, 이벤트로 가득 차 있지도 않았어요. 지루하고 평범하고 아무 특별할 것 없는 그저 보통의 연애였죠. 하지만 우리는 둘 다 진심이었어요. 진짜 사랑을 했고, 아마 그건 내 인생에서 다시는 일어날 수 없는 가장 영화 같은 일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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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희(이민기) : 다른 사람들도 다 이렇게 헤어지나요? 사랑했던 건 되게 아름다운데 그 끝은 왜 이렇게 추해지는 걸까요? 줬던 사랑이 아까워서? 줬던 사랑을 돌려받으려고? 사람 마음, 마음대로 안 되는 건데 단지 자기 혼자 고통당하기 싫다, 뭐 그런 건가요? 사랑한다고 열, 백번 얘기해도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로 끝나는 게 연인관계라더니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 바보가 되는 거죠. 우연히 만나서, 우연히 사랑하고, 우연히 헤어지고 인생 자체가 그냥 우연의 과정인 거죠. 어떤 의미 같은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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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발견(2014) “어떻게 연애가 매일 뜨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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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정유미) : 좋아하니까 참고, 기다리고 잘 해주는 건데 그걸 고마워할 줄 모르고 얘는 막 이래도 되는 애구나 한다고. 그리고 남자들은 말을 안 해서 모르는 남자는 말을 해줘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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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진(성준) : 싸우고 싶을 때도 있고, 도대체 너는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왜 참고 넘어가는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헤어지게 될 것 같으니까. 그래서 나는 언제나 져줄 수밖에 없어. 내가 참지 않으면 끝장이 날 테니까. 사실 그 느낌이 얼마나 싫은 줄 알아? 내가 져주지 않으면 우리가 헤어질 거라는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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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정유미) : 변하지 않는 게 있다고 생각해? 너랑 만날 때는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헤어지고 생각해보니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얼마나 이 사람을 좋아하나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이 사랑을 지키고 싶은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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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하(에릭) : 남들도 다 그래. 5년이나 됐으면 무덤덤할 때도 됐잖아. 어떻게 연애가 매일 뜨겁니?
글. 문예진
사진. ‘그녀는 예뻤다’, ‘러브 픽션’, ‘로맨스가 필요해’, ‘내 아내의 모든 것’, ‘연애의 온도’, ‘연애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