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르면 오는 3일 탈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사자인 김 의원이 이렇다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인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미 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의 대표직을 함께 지냈던 안철수 의원이나 가까운 최재천 의원과는 교감을 나눴단 말들이 돌고 있다. 김한길계 인사인 주승용 의원도 오는 13일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외에도 권노갑 상임고문 등 동교동계가 오는 10일을 전후로 집단탈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주가 분당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교동계가 지난 1일 이희호 여사를 만났고, 문 대표의 요청이 있었던 만큼 이 여사가 동교동계를 만류해 잔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신세력을 통한 야권재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라 '단호할 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 향후 전망은 안갯속이다.
한편 더민주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잇따라 흡수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있는 안 의원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전 국무총리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이 연락을 해왔다며 "'난 아직 정치할 준비가 안 돼 있다. 지금 만나면 오해가 생기니 나중에 봅시다'고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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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뉴스1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