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1년, 흡연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한 해가 지났지만 많은 흡연자들은 담뱃값 인상에도 흡연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담뱃값 인상 1년, 당신의 금연은 안녕하신가요?' 설문결과 흡연자의 78%가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을 시도했지만, 절반 가량은 담뱃값 인상이 금연결심사유에만 그쳤을 뿐 흡연량 감소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담뱃값 인상이 흡연량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은 그렇지 않다(48.4%)가 그렇다(28.6%)는 답을 압도했다. 정부가 금연 정책의 하나로 시도한 담뱃값 인상이 정작 금연과는 무관하게 작용한 셈이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대상으로 ‘금연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적정 담뱃값은 얼마인가요?’라고 물은 결과 ‘현 수준이 적당하다’와 ‘1만~1만5000원 미만’이라는 대답이 21.9%로 동률로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응답자의 66.5%는 적게는 5000원 이상부터 많게는 2만000원 미만이라고 답해, 절반 이상이 현 수준보다도 더 높은 담뱃값이 적정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인크루트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1475명이었다.

자료=머니위크 편집팀
자료=머니위크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