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모하비.
더 뉴 모하비.

유로6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단종됐던 기아자동차 플래그십 SUV 모하비가 돌아왔다. 출시전 사전계약이 45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16일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에서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유로6 기준 디젤 엔진을 탑재해 상품성을 향상시킨 ‘더 뉴(The New) 모하비’의 사진영상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기아차는 ‘더 뉴 모하비’의 출시 전 누적계약이 4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정식 사전계약 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계약대수다. 특히 전체 계약고객 중 70%가 40~50대 남성으로, 고급 SUV를 선호하는 국내 중장년층 남성의 절대적인 지지가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수요가 지난해 유로6 환경규제가 적용되며 국내시장에 대형 프리미엄 디젤 SUV에 대한 ‘갈증’에 의한 것으로 본다.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가 단종되고 모하비마저 유로6 대응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생산중단에 들어가며 국산 3.0ℓ급 SUV가 전무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특히 ‘더 뉴 모하비’에 현대차그룹의 승용차 중에서는 최초로 요소수를 활용한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방식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적용해 동력성능을 유지하면서 유로6 기준을 충족시켰다.

SCR은 질소산화물(NOx)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NOx 등을 대기중으로 배출시키기 전에 요소수를 분사, 촉매작용을 이용해 N2와 O2 등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방법이다.


다만 성능을 유지하는 대신 가격상승과 일정기간마다 요소수를 주입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는데, 그럼에도 SCR을 채택한 것은 플래그십 대형 SUV로서 ‘고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있을 것이라는 기아차의 판단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