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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 경영진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주가 부양을 시도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13일 오전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삼부토건 부회장이자 관계사 웰바이오텍의 회장인 이모씨, 그리고 웰바이오텍 대표 구모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이 삼부토건 측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열었고 웰바이오텍도 참여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경영진은 포럼을 계기로 2023년 5월부터 6월까지 투자자를 속이고 주가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은 포럼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는 거래 정지 상태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최대주주인 웰바이오텍은 포럼 열흘 전 사내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계획을 공지했다. 사내이사 후보군에 우크라이나 포럼 주최 측이 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특검팀은 주가조작 수사에 속도를 내 지난 3일 삼부토건 본사 등 13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관계자들도 연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삼부토건 이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각 16시간, 13시간 조사를 벌였다. 앞서 9일에는 정창래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소환해 16시간 이상 조사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삼부토건 의혹과 관련된 피의자들을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등으로 확보한 증거물과 진술 등을 토대로 원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등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