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발생한 인천공항 수하물 대란 원인이 공항 측의 총체적 부실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 을)은 "인천공항이 수하물 대란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국토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인천공항 수하물 용역관리에서도 구멍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수하물 용역업체 현장 투입인력을 152명으로 유지해야 했지만, 인천공항의 관리 소홀로 140명만 근무해 신속한 대응이 안됐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인천공항의 수하물 대란 대응 방식은 세계일류공항이 삼류공항 수준에 불과했다"며 "사건 발생 초기부터 끝까지 거짓이 판을 쳤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또 "인천공항은 수하물 대란이 비규격 수하물 때문이라고 보도자료를 발표했지만, 국토부 조사 결과에서는 수하물 처리 시스템 벨트 고장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천공항 측이 사건 원인을 인천공항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분산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국회 차원의 조사 또는 감사원의 인천공항 특별감사를 통한 진단과 처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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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진은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