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일 총선 공천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 일정이 늦어지는 데 대해 "시간적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공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많다. 예정대로 잘 치를 수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는 또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6행한 대구·경북지역 공천신청자 면접에서만 현역 의원들에게 교체요구가 높은 데 대한 소명서를 받았다고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 처음 도입하는 상향식공천으로 경선 지역이 대거 늘어나지만, 공천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과 쟁점법안으로 점철된 국회 상황 등이 맞물려 19대 총선보다 일주일가량 공천 후보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물리적인 한계로 경선지역이 줄고, 우선추천 등을 통한 전략공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친박(친박근혜)계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지난 중순 "17개 시·도별로 최대 3곳씩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하겠다"며 전략공천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당시 김 대표는 "공천 룰을 벗어나는 일"이라고 반발했지만, 총선에 가까워질수록 이 위원장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중론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원유철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